전체 글10 장화 신고 백두산도 간다지만… 비 오는 날 등산할 땐 이건 꼭 알고 가자 자연은 영화가 아니니까, 낭만보다 안전을 먼저 챙기자비 오는 날 산은 단순히 젖은 흙길 정도가 아닙니다. 경사가 조금만 있어도 마치 미끄럼틀이 되고, 바위는 ‘슬리퍼’로 진화하며, 나뭇가지 사이에 고인 물은 예상치 못한 ‘즉석 샤워기’가 되기도 하죠. 이 모든 걸 무시하고 얇은 운동화 하나에 얇은 우비만 걸치고 산을 오르는 건, 자연에 대한 무모한 도전일 뿐입니다. 그날의 감성 한 스푼이 내일의 깁스 라이프가 될 수도 있어요.그래서 비 오는 날 등산을 생각한다면, 첫 번째는 ‘오늘 꼭 가야 하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 겁니다. 비가 예보됐다고 해서 무조건 취소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강수량과 시간대, 산의 고도와 지형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급경사와 바위가 많은 산은 비가 조금만 와도 매.. 2025. 5. 15. 폭식은 했지만 사람까지 망한 건 아니니까 – 죄책감 탈출 마인드 리셋법 죄책감은 칼로리보다 무겁다폭식이 끝난 뒤의 공통 반응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왜 그랬지?", "진짜 이번엔 너무 갔어", "이러고도 사람이냐…" 같은 자아비판 3종 세트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죠. 그런데 웃긴 건, 먹을 땐 행복했고 다 먹고 나서 후회한다는 겁니다. 마치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헤어지고 나서 '그때 걔 왜 그랬지?' 하는 감정과도 비슷합니다. 공통점은 이미 끝난 일이라는 거고, 다른 점은 음식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죠. (단, 남은 치킨이 냉장고에 있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죄책감이라는 건 본래 잘못한 걸 되돌리기 위한 감정이지만, 음식 앞에서는 애매한 감정입니다. 왜냐고요? 먹는 건 죄가 아니니까요. 생존의 기본이자, 가끔은 삶의 낙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음.. 2025. 5. 15. 어제 치킨 두 마리 먹은 나, 오늘부터 1일?" – 폭식 후 회복 루틴 대공개 마음의 회복이 먼저다, 자책은 그만 좀 하자많은 사람들이 폭식 후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인데, 그건 마치 비 오는 날 기우제를 지내는 것과 비슷한 행동입니다. 이미 몸은 물과 나트륨으로 부풀어 올라 있고, 숫자는 현실의 체중이 아닌 드라마틱한 부기지수일뿐입니다. 차라리 거울 앞에서 “그래도 오늘 눈썹 대칭 잘 그렸네?”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이롭습니다.자책 대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그래, 어제 맛있게 잘 먹었고, 오늘은 그걸 내 몸이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루를 보내자.” 마치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듯, 자신에게도 친절해지는 것이 폭식 후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한 번의 폭식이 인생을 망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그걸로 하루를 망친다면, 그게 더 아쉬운 선택이 .. 2025. 5. 15. 제10구단 제주도? 돌하르방 말고 야구방망이 들 시간 KBO 최초의 섬구단, 제주도는 로망일까 리스크일까?‘제주에 야구단 생긴다더라’는 소문이 돌면, 야구팬들 반응은 딱 둘로 나뉜다. “우와, 제주 원정 좋지!” 하는 사람과 “우와… 비행기값 내 돈 내산이야?” 하는 사람. 야구단 하나 생긴다는데, 벌써부터 여행 가방부터 챙기는 팬과 항공권 가격 걱정하는 팬이 공존하는 이 풍경. 제주도의 매력은 바로 이 양면성에 있다.사실 KBO 리그가 생긴 이래, 진짜 섬을 연고로 한 팀은 한 번도 없었다. 경기 일정, 이동 거리, 장비 수송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항상 ‘섬은 꿈’에 그쳤다. 하지만 이제는 항공 인프라도 좋아졌고, 팀이 적당한 스폰서만 잘 붙는다면 굳이 서울·부산·대구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다. 제주도는 그동안 축구(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도 .. 2025. 5. 14. 야구판에 새로운 놈(?)이 온다? 2025 제10구단 창단설, 사실일까 뻥일까 9 구단 체제의 한계, 이제는 정말 하나 더 필요할 때?9라는 숫자는 야구에서는 익숙하다. 9회, 9명, 9번 타자. 하지만 리그 구성에서는 참 난처하다. 경기 일정 짜기도 애매하고, 매 라운드마다 한 팀은 꼭 놀아야 한다. 심지어 특정 팀은 "우리만 쉬는 날 왜 이렇게 많아?" 하며 항의할 판이다. 팬 입장에서는 주중 3연전을 기대하다가 우리 팀이 쉬는 주라면, 갑자기 일상이 공허해진다. 그러니 제10 구단 창단 루머가 다시 고개를 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또 하나, ‘10’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봐도 꽉 찬 느낌을 준다. 10 구단 체제면 딱 5경기, 10개 팀, 홈과 원정도 정확히 나눠지니 참 계획표 짜기 좋다. 심지어 올스타전도 동서로 나누기가 깔끔하다. 지금은 팀 수가 홀수다 보니 일정.. 2025. 5. 14. 평일에 가면 나만 왕족 되는 여행지 TOP 3 바다가 다 내 거 같은 기분, 경북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고래불 해수욕장은 사실 경북권에서는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거기 어디?’ 소리 듣기 딱 좋은 미지의 땅이다. 그래서인지 심하게 붐비는 일도 거의 없고, 특히 평일에는 혼자서 리조트 광고 찍기 딱 좋은 분위기가 완성된다. 심지어 바닷물도 맑아서 '이게 동해냐 지중해냐'라는 어설픈 고민도 잠시 하게 된다.근처에 있는 방파제나 작은 어촌 마을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내가 한 편의 시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도 든다. 물론 이건 내가 아직 커피를 안 마셔서 생긴 저혈당 증상일 수도 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건 팩트다.그리고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물가’다. 요즘 물가 미쳤다 미쳤다 하는데, 여기는 아직 이성의 끈을 .. 2025. 5. 14. 이전 1 2 다음